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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s

안경환 남자란 무엇인가 독후감 젠더 갈등 분쟁 그리고 페미

by Double Korean J 2021. 5. 13.

고읍도서관에서 책 구경을 하던 중 우연히 마주한 책은 안경환 작가의 남자란 무엇인가 였다.

 

내가 남성임에도 불구하고 남성이라는 성별을 정의내리기란 쉽지 않았다.

 

남자란 무엇인가에서 가장 처음으로 나의 관심을 끌었던 문장은 책의 맨 뒷 표지의 "남자는 왜 행복해지기가 어려울까?"였다.

 

남자란무엇인가

 

여성은 남자에 비해 사회적 약자라고들 한다. 

 

그런데 이 남자란 무엇인가의 작가 안경환씨는 뭔가 남자의 삶이 얼마나 힘든지에 대해 말하고자 하는 듯 했다.

 

나는 책 82년생 김지영을 감명깊게 읽었고 영화 또한 봤다.

 

그리고 블로그에 독후감과 영화 리뷰를 포스팅 했었는데 나를 이해하지 못하는 많은 남성들이 있었다.

 

어떤 사람은 내가 여자라고도 했다.

 

나는 여성의 권리를 중요시하지만, 여성이 남성보다 우위에 있다거나 또는 여성이 사회적 약자이기 때문에 남성이 배려를 해야한다 라는 생각은 갖고 있지 않다. 개인적으론 남성과 여성은 동등하다. 때문에 따로 배려를 할 필요도, 여성들이 배려를 받을 것을 기대하는 것도 옳지 않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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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내가 남성이면서 여성의 지지를 받기 위해 가식적으로 행동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할 것을 대비해 위에서 간단하게 입장을 표명한 것이다.

 

남자란무엇인가

 


남자란 무엇인가 

기억에 남는 글귀들.

 

 

"말을 해야 인식하는 남자와 느낌으로 알아주길 바라는 여자, 결론을 중시하는 남자와 과정이 더 중요한 여자."

 

"남자들은 일부러 고통을 찾아 나서고, 그 고통에서 얻는 영광의 상처를 과시하고 싶어 한다. 남자들은 용기와 용맹, 그리고 자신의 믿음에 따른 가치를 위해 희생하는 것을 동경한다."

 

남자란무엇인가

 

"권력욕은 남자의 상징이다. 나이가 들어 다른 욕망은 쇠퇴해도 권력욕은 결코 쇠퇴하지 않는다. 남자들이 노욕으로 비판받으면서도 권력의 끈을 놓지 못하는 이유는 그것이 자신의 존재 이유이기 때문이다."

 

"섹스에 대한 남자의 욕구는 타고난 것이다. 사정이라는 최종 목적을 이루는 데 집착하는 남자에게 연애는 섹스의 목적이지만, 여자에게 섹스는 더 깊은 관계로 나아가기 위한 방편이다."

 

"아무도 없는 황량한 산에서 조그만 암굴에 갇혀 어릴 적부터 아버지 외에는 아무도 접하지 못한 채 성장한 청년도 여자를 보면 이내 강렬한 욕구와 함께 호기심과 애정을 생각한다."

 

남자란무엇인가

 

"군대, 의무라는 이름의 천형."

 

"나더러 왜 조국을 사랑하지 않느냐고 하던데, 조국도 나를 사랑하지 않았거든."

 

 

"남자들은 어려서부터 취약한 상태를 내보이면 안 된다고 배운다. 그리하여 남자로서의 자존심을 유지할 수 없는 열패감이 남자를 우울하게 만든다. 그래서일까, 남자다운 남자일수록 더 우울하다."

 

남자란무엇인가

 

"남자는 청춘이 휘몰아치는 리비도 에너지가 잠들 때에야 섹스로는 허전함을 달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자신이 평생 추구한 것은 휘몰아치는 섹스가 아니라 편안한 친밀감이었음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남자는 무엇인가 독후감

남자는 무엇인가라는 책을 읽으면서 모든 내용에 동의할 수는 없었다. 

 

시대가 변하면서 여성들의 생각 또한 변했기 때문인지 기성세대가 갖고 있던 여성에 대한 고정 관념이 다 옳다고는 할 수 없는 것 같다.

 

특히, 이 책에선 섹스에 대한 언급이 많다. 

 

작가는 "섹스에 대한 남자의 욕구는 타고난 것이다. 사정이라는 최종 목적을 이루는 데 집착하는 남자에게 연애는 섹스의 목적이지만, 여자에게 섹스는 더 깊은 관계로 나아가기 위한 방편이다."라고 말하지만 사실 동의할 수는 없다.

 

남자의 성적인 욕구가 여성보다 높다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남자에게 섹스는 사정이 목적이고 여성은 섹스를 통해 더 깊은 관계로 나아가기 위한 방편이라는 부분은 동의하지 못하겠다.

 

실제로 미국에선 Friends with benefits (FWB)를 여성들이 먼저 구하기도 한다는 얘기를 들었고, 한국에서도 남녀 가리지 않고 FWB관계를 찾는 경우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남성의 삶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이야기는 군대이다.

 

작가는 군대를 의무라는 이름의 천형이라고 말한다. 

 

즉, 천벌이라는 뜻이다.

 

나는 전적으로 동의한다.

 

과거에 여성은 사회적으로 많은 차별을 받았다. 책 82년생 김지영을 읽어보면 그들만의 아픔을 느낄 수 있다. 

 

어머니께 82년생 김지영을 스토리를 말씀드리면 60년대생이신 어머니는 웃으시며 "그때는 힘든 것도 아니었어."라고 하신다. 그만큼 여성들의 삶은 쉽지 않았다. 때문에 우리는 남성과 여성에 대한 차별을 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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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가 동등해야 한다. 진정한 페미니스트들이 원하는 것은 남성과 여성의 평등일 것이다.

 

나도 동의한다. 그래서 남성들만 의무적으로 군대를 가는 것은 문제가 있다.

 

A와 B가 동등함을 주장하면서 A에게만 애국이라는 이름으로 B에게는 없는 의무를 지라고 하는 것은 초등학생도 불평등한 제도라고 말 할 것이다.

 

나는 남성임에도 남성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그런데 여성에 대해서는 얼마나 더 무지할까 라는 생각이 든다.

 

본인의 입장에서 상대를 이해하고 비교하려고 하다보니 젠더 갈등이 생기는 것 같다.

 

본인도 자신에 대해 잘 모르면서 누구를 이해한다는 말인가.

 

젠더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선 상대를 이해하려하기보다는 그냥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객관적이고 냉정하게 A와 B를 동등하게 다루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론 남성들만 군대를 가는 제도만 바꿔도 젠더 갈등은 상당히 줄어들 것이라고 본다. 

(나는 전역자다. ^^)

 

남성은 무엇인가를 읽으며 가장 많이 떠오른 사람은 아버지였다.

 

아들과 어버지 만큼 어색한 관계는 찾아보기 힘든 것 같다. 그래서 이해하기 어려웠다.

 

그런데 이제는 아주 조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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