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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s

신이 쉼표를 넣은 곳에 마침표를 찍지 말라 류시화 우화집 독후감

by Double Korean J 2020. 8. 3.

이번에도 내가 좋아하는 류시화 작가의 책을 읽었다.

 

책 제목부터 마음에 와닿았다. 신이 쉼표를 넣은 곳에 마침표를 찍지 말라.

 

잠시 쉬라는 뜻으로 고난을 주는 신의 말을 그만두라고 이해하지 말라는 뜻으로 해석하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신이 쉼표를 넣은 곳에 마침표를 찍지 말라

류시화의 신이 쉼표를 넣은 곳에 마침표를 찍지 말라는 473 페이지로 두꺼운 편이고, 짧은 여러 인도 우화를 류시화 작가가 엮어낸 책이다.

 

류시화 작가 본인이 만들어낸 이야기가 아닌, 그가 인도를 여행하며 듣고 배운 설화들이라고 작가는 전한다.

 

내가 이 책을 읽으며 인상깊었던 몇 구절들을 기록해보고자 한다. 

 


인상깊은 구절들

 

신이 쉼표를넣은 곳에 마침표를 찍지 말라.

 

"너는 내용을 이해 못할 수도 이고, 자신이 읽은 것을 기억하지 못할 수도 있다. 

 

경전 내용이 너의 마음 틈새로 다 빠져나가 버릴 수도 있다.

 

하지만 그 행위가 너의 안과 밖을 서서히 변화시킬 것이다. 

 

이것이 꾸준한 수행이나 명상이 우리 삶에서 하는 일이다."

 

 

"삶이 공평하든 공평하지 않든 우리는 춤을 출 수 있어."

 

신이 쉼표를 넣은 곳에 마침표를 찍지 말라

 

 

"존재 깊은 곳에서부터 만나고 싶어 하는 사람은 언젠가는 만나게 되어 있다.

 

그런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서로에게 끌린다. 그 만남은 두 에고의 만남이 아니라 영혼의 만남이 된다."

 

 

"나무와 사람은 모든 계절을 겪은 후에야 결실을 맺을 수 있다.

 

때문에 가장 힘든 계절만으로 자신의 인생을 판단해서는 안된다.

 

한 계절의 고통 때문에 나머지 계절들이 가져다줄 기쁨을 잃어서는 안 된다.

 

겨울만 겪어 보고 무의미한 삶이라고 포기하면 봄의 약속도, 여름의 아름다움도, 가을의 결실도 놓칠 것이다.

 

 

모든 것을 잃고 서리와 얼음으로 덮인 나무일 때, 헐벗은 가지에 바람 소리만 가득할 때, 그것으로

 

자신의 전 생애를 판단 해선 안 된다. 연약한 움을 틔운 시기에는 그 연약함이 오므려 쥔 기대를 무시하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모든 계절을 다 품고 한 계절씩 여행하는 중이기 때문이다. 어떤 계절도 영원히 지속되지 않음을 나무는 잘 안다.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어떤 겨울도 견딜 만하다는 것을."

 

신이 쉼표를 넣은 곳에 마침표를 찍지 말라

 

"꽃이 피면 알게 될 것이다. 지금은 나의 미래를 장담할 수 없고 설명할 길이 없어도 언젠가 내가 꽃을 피우면 사람들이 그것을 보게 될 것이다."

 

 

"우리는 많은 것을 아는 것처럼 연기하고, 지적이고 교양 있고 세련되게 행동한다.

 

하지만 그 이면에 있는 우리의 본성, 본래 언어는 무엇인가?

 

화가 나고 불쾌하고 마음에 들지 않을 때의 우리의 언어는 행복하고 만족스럽고 기분 좋을 때의 그것과 얼마나 다른가?"

 

 

"불행의 양은 누구에게나 비슷하다. 다만 그것을 어디에 담는가에 따라 불행의 크기가 달라진다. 유리잔이 되지 말고 호수가 되어라. 소금의 양은 같지만, 얼마만 한 넓이의 마음으로 그것을 받아들이는가에 따라 짠맛의 정도가 다른 것이다."

 

신이 쉼표를 넣은 곳에 마침표를 찍지 말라

 

"그대의 문제는 삶에서 아무 문제도 없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눈에 보이는 세상은 보이지 않는 내 의식이 만들어 낸 결과이다. 우리의 삶이 자연과 조화를 이루고 우리의 마음이 우주의 리듬과 일치할 때, 모든 환경과 상황이, 심지어 바람과 파도까지도 우리에게 유리하게 전개된다. 반면, 우리가 그 모든 것들과 불화를 겪는 순간, 동물과 식물도 우리에게서 등을 돌릴 것이고, 그 순간 온 세상이 우리와 맞서게 된다."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날은 다름 아닌 바로 오늘이다."

 

 

"하루를 미룸으로써 끝내 하지 못한 일들이 우리의 삶에 얼마나 많은가."

 

신이 쉼표를 넣은 곳에 마침표를 찍지 말라

 

"화가 날 때 한순간의 인내심이 이후 천 번의 후회를 구할 수 있음을 알지만,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을 때 우리의 마음은 미친 듯이 날뛰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누군가가 우리에게 상처를 줄 때, 그 상황 너머를 보며 이렇게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고 고팔 다스는 권한다. '얼마나 고통이 심하면 그렇게 말할까? 삶에서 얼마나 혼란을 겪었으면 나에게 그런 말을 할까?'"

 

 

"다른 사람들이 상처 주는 말들을 할 때, 그들로 하여금 그 말을 하게 만든, 그들이 겪고 있는 상황이 무엇인지 보려고 노력해야한다. 그때 분노에서 자비로 옮겨 가게 된다. 이것이 용서의 필수적인 요소인 공감이다."

 

 

"지금보다 더 나빠질 수는 없다고 생각할 때 더 나빠지고, 더 좋아질 수는 없다고 생각할 때 더 좋아지는 것이 인생이다."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한 걱정은 필요 없는 상상일 뿐이다."

 

신이 쉼표를 넣은 곳에 마침표를 찍지 말라

 

"받아들일 자세가 된 이에게

조언을 하고

원숭이에게는 조언하지 말게

멋쟁이새처럼 집을 잃을 테니."

 

 

"어리석은 자와 무의미하게 논쟁하지 말라."

 

 

"우리가 사물을 무례하게 대할 때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그런 태도가 서서히 파고드는 것을 알 수 있다."

 

 

"선한 마음이 결국에는 승리한다."

 

 


신이 쉼표를 넣은 곳에 마침표를 찍지 말라 독후감

 

두꺼운 책이지만 단편의 우화들로 구성되어 있어 자기 전 최소한 한 이야기씩은 읽고 잠들었다.

 

류시화 작가가 쓴 책들의 특징이기도 하지만 '신이 쉼표를 넣은 곳에 마침표를 찍지 말라'는 삶에 활력을 불어넣어주고 동기부여를 해주는 주옥같은 이야기들을 전한다.

 

좋은 글귀들 중에서도 특히나 마음에 와닿은 것들은 '굵게' 표시를 해두었는데, 이 외에도 정말 좋은 이야기들이 많이 있다.

 

내가 부족한 부분이 많아서 류시화 작가가 전달하는 조언들이 와닿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작가의 책들이 유명한 점을 고려해 볼때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조언을 필요로 하는 것 같다.

 

나는 가끔 사람들로부터 내가 긴장하지 않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새로운 환경이 항상 긴장되고 외국인을 만나 외국어를 써야할 때에도 긴장하지만, 나는 긴장하는 모습을 숨긴다. 

 

특별한 이유는 없다. 긴장한 모습을 숨기려고 노력하다보면 어느새 긴장하지 않기 때문이다. 

 

경험상 긴장은 걱정에서 비롯되다고 느꼈다.

 

일어나지 않은 일에 '실패하면 어떡하지? 떨어지면 어떡하지? 다치면 어쩌지? 취업못하면 어떡해..'와 같은 걱정들은 나를 두려움에 떨게한다.

 

하지만 세상에 아무 문제도 없는 것은 없다.

 

완전한 상황에서 무언가를 도전한다는 것은 말이 안되는 소리다.

 

오늘이 과거의 어느날과 미래의 어느 특별한 날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고 노력한 사람에겐, 힘든 겨울만을 보내고 자신의 인생은 힘들다는 어리석은 결론에 이르지 않고, 결실을 맺을 다음 가을까지 보게되리라 믿는다.

 

이 책을 통해 나에게 화를 내는 사람과 마주쳤을때, 화로 대응하기보다 그 사람이 화난 이유를 먼저 고려해 볼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소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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