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ook Reviews

안녕 소중한 사람 후기 리뷰 내용 정한경 에세이

by Double Korean J 2020. 12. 11.

정한경 안녕 소중한 사람

 

책 구매를 휴대폰으로 손쉽게 할 수 있는 시대가 오니, 가끔은 계획에 없던 책을 구매하는 경우가 있다.

 

그렇게 구매하게 된 책이 정한경 작가의 안녕 소중한 사람 이다.

 

정한경 안녕 소중한 사람

 

책을 고를 때 베스트 셀러 목록만 보고 사면 안된다고들 하지만, 나는 가끔 그렇게 산다. 정한경 작가의 안녕 소중한 사람이 상당히 높은 순위에 위치해 있었고, 평점도 높아 그냥 구매 했다.

 

 

그리고 우린 가끔, 의도치 않은 곳에서 소중한 것을 발견하듯 이 책이 나에겐 그랬다.

 

정한경 안녕 소중한 사람

정한경 작가라는 분은 처음 들어봐서 검색해봤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낸 책이 안녕 소중한 사람 인 신예 작가이다.

 

정한경 안녕 소중한 사람

 

책은 총 5파트로 구성되어 있고, 335 페이지의 그리 두껍지도 얇지도 않은 책이다. 

 

다만, 책에 공백이 많아 읽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다.

 


안녕, 소중한 사람 기억에 남는 글귀

 

정한경 안녕 소중한 사람

 

"사랑한다면, 상대의 상처에 자신의 기준을 강요해서는 안 됩니다."

 

"그렇게 다름에 다가가는 것."

 

"지금 내가 선 위치가 다른 사람과 다르다는 것이, 다른 사람에 뒤처진 게 아닌, 다른 곳을 향하고 있다는 뜻이었음을."

 

"행복은 가깝다는 이유로 무신경하게 지나쳤던 소중한 사람들의 사랑에 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사랑할 용기를 품게 된다면, 그 사람은 분명 아플 가치가 있는 사람일 것이다."

 

"용기가 필요한 것은 자신 역시 서운함을 품은 채로 상대를 안아 주는 일입니다."

 

 

"한때 사랑했던 것들을 그 모습 그대로 두고 올 줄 아는 것. 지금의 아픔으로 그 시절의 사랑을 판단하지 않는 마음. 우리는 한때 사랑했었죠. 우리 사랑이, 한때가 될 줄 모를 정도로."

 

"어쩌면 진정 어른이 된다는 것은, 울음을 삼키는 법이 아닌, 울어야 할 때 울 수 있는 용기를 배워 가는 것인지도 모른다."

 

"자신의 상황과 상관없이 소중한 사람의 행복을 진심으로 빌어 주는 사람. 타인의 좋은 일을 자신의 일처럼 기뻐해 주는 사람."

 

정한경 안녕 소중한 사람

"가파른 경사에 서 있으면서도, 먼저 도착한 상대를 향해 엄지를 치켜세울 줄 아는 사람."

 

"충고는 공감의 뒷자리가 어울립니다."

 

"어른이 되는 건 문제가 아니야, 어린 시절을 잊는 게 문제지."

 

"우리는 언제나, 우리가 바라보지 못하는 찬란한 풍경 속에 있다."

 

"생각과 다른 결과에 좌절하기보다, 그 결과를 받아들이고 또 다른 미래를 꿈꿀 줄 아는 사람."

 

"기꺼이 먼저 손 내밀 줄 아는 사람."

 

"얘야, 물에 비친 가로등 불빛이 흔들리는 것은 물결 때문이지, 불빛 자체가 위태롭기 때문이 아니다. 자연이 만든 물결 때문에, 자신을 의심하지 말거라."

 

"성장의 시기는, 외로움이라는 모습을 띄고 우리에게 찾아옵니다."

 

 

정한경 안녕 소중한 사람

 

"우리는 자주 잊어버립니다. 내가 살아온 과거 또한 최선을 다해 겪어 낸 나의 삶이라는 것"

 

"야, 할 수 있어."

 

"지금은 생각합니다. 소중할수록, 무엇도 당연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말이죠."

 

"설사 그 과정 속에서 느껴지는 힘듦과 지겨움, 고통이 있더라도 그것을 멈추지 않는다는 것은, 그것들을 넘어서는 무언가를 그 안에서 발견하고 있다는 뜻이니까."

 

정한경 안녕 소중한 사람

 

"생각해 보면 우리는 이미, 우리가 걱정했던 수많은 내일들을 살아 냈다. 그리고 그 걱정들은 막상 마주했을 때 생각보다 그리 힘겹지 않았다. 앞으로의 나날들도 분명 그럴 것이라 믿는다."

 

 

"걱정은 흔들의자와 같다. 나를 끊임없이 움직이지만 어디에도 데려다주지 않는다. - 윌 로저스"

 

"최선을 다한 시간들에는 초선을 다하지 못한 자신을 자책했던 그 시간까지 포함되어 있으므로 의심하지 말 것."

 

 

정한경 안녕 소중한 사람

 

"설렘이 사라진 것이 아니라, 익숙함이라는 행복을 바라보지 못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나는 당신을 사랑한다 이 문장에는 어떠한 조건도 붙여서는 안 된다."

 

"언젠가 우연히 마주친다면 웃으며 지나칠 수 있을 것 같다."

 


정한경 에세이 안녕 소중한 사람 독후감 그리고 리뷰

 

정한경 작가의 에세이인 안녕 소중한 사람 이라는 책을 한줄로 표현해보면, "내 인생 가장 슬픈 책들 중 한 권"이 적합할 듯 하다. 안녕 소중한 사람을 읽으며 많은 사람이 생각 났고 과거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혼자 오랬동안 가졌다. 그 중 가장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던 전 애인이 있다. 나에게 진정한 사랑이 뭔지 알려줬던 참 소중한 사람. 중학교 때 처음 만나 조건없는 진정한 사랑. 플라토닉 러브? 라고도 할 수 있는 정말 "진정한" 사랑을 알려준 사람. 안녕 소중한 사람에서는 사람이 살면서 사람과 맺는 관계 그리고 그 관계에 찾아오는 고난이 어떤 순서로 지나가고 또 다시 시작되는지를 보여준다. 이 과정에서 나는 사실 놀랐다. 정한경 작가가 어떻게 이렇게나 나의 경험과 비슷하게 썼는지 믿기지가 않았다. 나에게 진정한 사랑을 알려줬다는 그 사람은 내가 군대에 있을 때 마지막으로 헤어졌다. 여러번 다시 만났지만, 군대에서 헤어진 이후로는 연락도, 만남도 없다. 그냥 남남이다. 그녀와 다퉜던 모습, 마지막에 헤어지던 모습조차도 정한경 작가의 안녕 소중한 사람에서 정말 비슷하게 표현했다. 그러고 보면 내가 특별하게 생각했던 그녀와 나의 연애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겪는 일반적인 만남이었고 이별이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당사자 였기에 특별하게 생각했을 수 있었다는 그런 생각.

 

 

군대에서 적던 다이어리를 아직도 갖고 있다. 거기엔 그날의 기억이 남아있다. 2018년 8월 6일 오후 11시 18분 초불(불침번 초번)동안, 2018년 9월 30일 , 2018년 10월 3일 '이젠 진짜 끝' 등 그때의 기억이 생생하게 떠오른다. 지금보면 참 군대 안에서 많은 계획이 있었고 실현된 계획은 별로 없다. 인생이란 뭐 다 이렇지..

 

본론으로 돌아와 나는 그녀와의 기억을 잊지 않을것이고, 잊지 못할 것 같다. 헤어진지 거의 2년이 넘었지만 그 사람이 내가 유일하게 전화번호를 외웠던 사람이고, 빼빼로 데이에 정성을 다해 선물을 준비해 본 유일한 사람이다. 그 사람과 헤어지면서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지만 정한경 작가의 말대로 헤어짐으로부터 나온 슬픔과 고난때문에 그녀와의 추억을 욕하고 싶지는 않다. 

 

솔직하게 그 사람보다 내가 더 행복하면 좋겠다. 다만, 아프거나 잘 안되기를 바라지는 않는다. 뭐 언제 한번 보면 더 좋을 것 같고. 

 

이 사람 외에도 기억에서 지우고 싶은 연애는 없다. 나는 참 복이 많은 사람인 것 같다. 좋은 추억을 선물해준 사람들과 함께했었으니까.

 

그리고 나의 미래 애인은 좋겠다. 더 성숙해진 나를 만나게 될 거니까.

 

이 책은 심적으로 우울하고, 최근 이별을 맞이한 사람이라면 한번 쯤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읽다가 눈물이 쉴 틈 없이 흐를 수 있겠지만 말이다.

 

마지막으로 안녕 소중한 사람의 맨 마지막에 위치한 작가의 말을 옮겨 쓰겠다.

 

인상깊었다.

 

"떠나가는 모든 것들은 언제나 아픔을 남긴다. 하짐나 그럼에도 우리는 사랑하며 살아야 한다. 아픔을 남기지 않고 사랑하는 법이 아닌, 이별의 아픔을 받아들일 수 있는 성숙을 배우면서 말이다. 지금껏 나는 많은 소중함들을 떠나보냈다. 끝까지 함께할 거라 믿었던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했고, 삶의 절반을 함께했던 친구와 멀어졌으며 어린 시절부터 그려 왔던 꿈을 버렸고, 무엇이든 해낼 수 있을 거라 자신했던 나를 잃었다. 그럼에도 나를 일으켰던 것은 그 모든 시간들이 헛되지 않았다는 믿음이었고, 그 모든 소중함들을 그대로 간직하고자 했던 용기였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