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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Review

82년생 김지영 영화 줄거리 후기 리뷰

by Double Korean J 2019. 10. 23.

 

82년생 김지영

 

 

<82년생 김지영> 책을 2번 읽고나서 개봉일 당일 영화를 보고 왔다.

 

조남주 작가의 <82년생 김지영> 책을 읽고나서 영화를 보면 

 

영화보다는 책이 더 많은 내용을 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고 <82년생 김지영>이라는 영화가 나쁘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

 

책을 읽으면서도 울었고, 영화를 보면서도 울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82년생 김지영>영화에 대해 글을 쓰겠고 책과는 어떤점이 달랐는지 

 

한명의 관객으로서 그리고 독자로서 주관적으로 써보겠다.

 

 


 

82년생 김지영 영화

 


제목 : 82년생 김지영

 

출연 : 정유미,공유,김미경 등

 

개봉일 : 2019년 10월 23일

 

특징 : 봄바람영화사 첫작품

 

 

 

<82년생 김지영 영화 줄거리>(요약)

 

명절에 바쁘게 일을하는 82년생 김지영(정유미).

 

지영은 정대현(공유)과 결혼해 살고있고 명절이라 친가인 정대현의 집에서 음식을 하고있다.

 

정대현은 사투리를 구수하게 쓰는 부모님이 있고, 보수적인 집안 출신이다.

 

정대현의 어머니는 며느리 지영과 엄청난 양의 음식을 준비한다.

 

다음날 아침에도 새벽부터 시어머니를 도와 음식준비를 하는 82년생 김지영.

 

점심쯤 되자 대현의 여동생이 친정으로 오고 대현의 어머니는 지영에게

 

음식을 내오라고한다.

 

화가난 지영.

 

 

 

 

"사부인, 저도 제딸 보고싶어요. 그 집만 가족인가요? 저희도 가족이에요. 저희 집 삼 남매도 명절 아니면 다같이 얼굴 볼 시간 없어요. 요즘 젊은 애들 사는게 다 그렇죠. 그 댁 따님이 집에 오면, 저희 딸은 저희 집으로 보내 주셔야죠. 저도 우리 딸 보고싶어요."

 

 

82년생 김지영의 어머니를 빙의해 시어머니께 말한다.

 

그 사건 이후 대현은 지영이 조금 이상해지고 있다고 느끼고, 정신과 치료를 권유한다.

 

예약까지 했지만 치료비가 너무 비싸 지영은 치료받기를 거부하고, 딸 아영이를 키우며 살아간다.

 

남편 출근시키고, 딸 키우며 하루를 보낸다.

 

 

 

 

그러던 지영은 해지는 모습을 보면 가슴이 쿵 하고 떨어지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가끔씩 슬픔을 느낀다.

 

누군가를 빙의하는 이상행동은 더 자주 일어난다.

 

어느날 아영이를 데리고 장보러 나온 지영.

 

마트에서 나와 직장으로 출근하는 젊은 아가씨를 본다.

 

자신은 장바구니에 유모차, 아가씨는 예쁜 핸드백을 들고 간다.

 

영화는 82년생 김지영의 과거를 회상한다.

 

 

 

 

사실 김지영도 사회생활을 했던 여자다.

 

때는 그녀가 결혼 전 직장생활을 했던 마케팅회사.

 

지영과 같이 입사한 남자, 여자동기들 중에서 회사에서 밀고나가는 5년짜리 장기 프로젝트에 남자동기들만 뽑혔다.

 

지영은 여성팀장인 김은실 팀장에게 묻는다.

 

왜 자신이 그 팀에 들어가지 못한것인지.

 

답변은 장기프로젝트이기 때문에 여성직원을 뽑으면 육아나 결혼 때문에 방해되는 것이 많아 회사에서 여성직원이 참여하기를 원치 않는다고 한다.

 

영화에서 김지영과 그녀의 여자 동기들은 항상 커피를 준비한다.

 

회의가 끝나고 먹고난 커피를 여자동기들과 82년생 김지영이 정리하지, 남자 동기들에게서 그런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다시 현실로 돌아온 지영.

 

우울한 표정으로 삶을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날 버스를 기다리기 위해 정류장에 갔다가, 스카프한 여성을 본다.

 

그리고 그녀는 과거를 회상한다.

 

 

82년생 김지영이 고등학생시절이다.

 

버스에서 한 남고생이 자신을 스토킹한다는 것을 느낀다.

 

버스에서도 바로 뒤에 바짝 붙어서 서있는 남학생.

 

위협을 느낀 지영은 앞에 앉아있는 스카프를 한 중년의 여성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그녀의 휴대폰으로 아버지에게 버스정류장에 나와달라고 문자를 보내지만,

 

지영이 버스에서 내리자 남고생도 따라 내린다.

 

지영이 내렸을때 아버지는 안계셨다.

 

"야, 야, 내가 부르잖아."

 

남고생이 지영에게 접근해올때

 

스카프를 한 그 여성도 버스에서 내려

 

"학생! 이거 두고내렸어요!"

 

 

라며 스카프를 들고 지영에게 달려온다.

 

그제서야 아버지가 도착하고 지영은 바닦에 앉아 운다.

 

아버지와 집으로 돌아가는길.

 

아버지는 말씀하신다.

 

"그러게 학원을 왜이렇게 멀리다녀. 학원 가까운곳으로 당장 옮겨. 그리고 이것봐 치마가 너무 짧잖아. 항상 단정하게 다니란말이야. 또 왜 남을 보고 실실 웃어. 위험한 것은 잘 피해다니란말이야."

 

지영은 느낀다. 

 

'이게 내 잘못인가?'

 

 

 

 

다시 아기엄마인 현실로 돌아온 82년생 김지영.

 

어느날은 그녀의 대학시절 한 여자선배를 빙의해 대현에게 말한다.

 

심각한것은 지영은 자신의 이런 이상행동을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다시 82년생 김지영의 대학생시절로 돌아간다.

 

다음날이 지영의 대학교 졸업식이었다.

 

가족이 모여 집에서 식사를 하던 중 졸업실 얘기가 나온다.

 

지영은 말한다.

 

"나 졸업식 안갈꺼야. 취업도 안됐는데 왜가. 안가."

 

옆에서 듣던 아버지는 갑자기 화가나 말씀하신다.

 

"그래 가지마. 때려쳐. 그냥 넌 조용히 시집이나가. 넌 그게 딱 어울려"

 

순간 정적이 흐른다.

 

그러던 중 지영의 어머니는 숟가락을 간이식탁에 세게 내려놓고는 말한다.

 

"당신 지금 시대가 어느시대인데 그런말을해? 어? 지영아. 나대. 너 막 나대도 되니깐 너가 하고싶은거 해. 알겠어?"

 

그때 지영의 휴대폰으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오고. 

 

마케팅 회사에서 취업합격 얘기를 듣게된다.

 

 

 

 

다시 현실로 돌아온 82년생 김지영.

 

아이를 키우면서 알바라도 할까 하다가 전에 같이 일했던 여성팀장, 김은실 팀장에게 연락한다.

 

김은실 팀장은 회사를 나와 독립했다고 들었고, 독립하게 된데는 사연이 있었다.

 

당시 지영이 결혼을 위해 회사를 나오고 나서 회사 경비원이 여자화장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해 뒀었다는 것이다.

 

충격적인것은 그 영상과 사진들을 남자 직장동료가 인터넷사이트에서 보고는 자기들끼리 단체톡방을 만들어 공유했다는 사실.

 

 

 

 

어쨌든 김은실 팀장은 김지영이 과거에도 일을 잘했고 성실했기때문에 같이 일하기로 한다.

 

지영은 일하는 시간동안 아이를 돌봐줄 베이비 시터를 구하려 하지만 구해지지 않고, 

 

지영이 일하려고 한다는 사실은 시어머니의 귀에까지 들어간다.

 

시어머니는 지영의 어머니에게 전화걸어 딸이 아픈데 일까지하려한다.

 

남편을 육아휴직쓰게하는게 맞는거냐. 라며 따진다.

 

딸이 아프다는 소식을 처음 들은 지영의 어머니는 딸을 보기 위해 음식을 싸들고 대현과 함께 지영의 집에 온다.

 

문을 열고 들어오자 모든것을 포기한 것 처럼 쇼파에 앉아있는 82년생 김지영.

 

 

지영은 말한다.

 

"어?.. 엄마.. 나 엄마생각 하고있었는데."

 

 

 

지영의 힘없는 모습을 본 어머니는 눈물을 흘린다.

 

"지영아. 너 하고싶은거 다해. 하고싶은거 다 하면서 살아. 밥 잘 챙겨먹고."

 

그때

 

지영은 할머니를 빙의한다.

 

 

"미숙아(지영의 어머니), 너가 오빠들 공부시키느라 청계천가서 미싱돌리던거 생각하면 너무 미안하다. 오빠들 뒷바라지하느라 너가 하고싶은것 못하고 살게한게 너무 미안해."

 

어머니는 펑펑 눈물을 흘린다.

 

 

 

그랬다. 지영의 어머니는 5남매였다.

 

위아래로 오빠와 동생이 있었고 지영의 어머니 미숙씨는 그들을 위해 젊음을 팔아야했다.

 

국민학교때 공부도 5남매중에 제일 잘했던 그녀는 어쩔 수 없었다.

 

남자 형제들을 위해서 자신의 꿈을 포기했다.

 

 

 

 

집에 돌아온 지영의 어머니는 방에서 넋이 나간 듯 누워있다.

 

그때 지영의 아버지가 한약을 하나 지어왔는데 막내아들것이었다.

 

그 얘기를 들은 어머니는 문을 발칵 열고 나가 말한다.

 

 

"왜, 왜 맨날 아들이야. 딸들은 자식 아니야? 건강한 아들 한약먹여서 뭐할껀데. 평생을 이렇게 살았으니깐 우리 지영이는 병들지. 왜 딸꺼는 안지어오는건데. 왜!!" 

 

 

 

82년생 김지영은 대현의 말을 듣고 결국 정신과 치료를 받는다.

 

치료를 받으며 건강이 많이 회복되었고,

 

영화의 대현이 딸을 어린이집에서 데려오고, 지영은 집에서 글을 쓰는 작가의 모습으로 마무리된다.

 

 

 

 


 

<느낀점>

 

오전 10시 영화관에 들어갔을때 대부분이 여성분들이었다.

 

예상은 했지만 생각보다 남성들이 없어서 놀랐다.

 

<82년생 김지영> 책을 읽으면서도 눈물을 참을 수 없었는데, 영화를 보면서도 눈물이 흘렀다.

 

나는 왜 여성이 아님에도 눈물이 났을까?

 

주관적인 내 생각이지만 영화가 너무 현실적 이기 때문인 것 같다.

 

영화에서 비현실적인 것은 주연 정유미와 공유의 비현실적인 외모 뿐이었다.

 

실제로 일어났던 사건들을 기반으로, 그리고 그 시대상을 잘 담았다고 생각한다.

 

 

영화를 보면서 몰카사건 이야기가 나왔을때 남성인 나는 사실 조금 기분이 나쁘기는 했다.

 

혹여나 이 영화를 통해 모든 남자들이 저런짓을 하는 변태라고 생각하지는 않을까.

 

하지만 뭐라고 할 수가 없었다. 실제로 저런 사건들이 공공연하게 벌어졌으니깐.

 

82년생 김지영의 삶을 영상으로 보고나니 여성들의 삶을 완벽하게 이해하진 못하더라도 조금이나마 더 쉽게 다가갈 수 있었다.

 

특히나 아이를 데리고 지하철을 탔을때 기저귀를 갈아야 하는 상황에서는 저럴땐 정말 당황스럽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지영의 어머니는 영화에서 이런말을 한다.

 

"막내는 결혼실 잘 했대요?"

 

 

 

자신이 청춘팔아 번돈으로 공부하고 성공했지만 결국 연락도 안하고 산다.

 

실제로 이런집안이 많다.

 

자신의 성공이 자신만의 노력으로 이뤄진 것 이라는 착각을 가진 많은 사람들.

 

항상 뒤에는 자신을 위해 희생한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82년생 김지영 영화와 소설에 대해서 몇몇 남성들은 엄청난 비난을 한다.

 

"여자만 힘드냐. 남자도 힘들다. 군대 가봤냐. 우리도 힘들다."

 

맞다 남자도 힘들다.

 

나도 군대 전역한지 얼마 지나지 않았고, 군대가 불공정하다고 아직도 생각하는 사람이다.

 

 

한국에서는 태어나는 순간 성별에 따라서 군복무를 해야하는지 안해도 되는지가 정해지는데, 이보다 불평등한 나라가 세상에 또 있을까?

 

하지만 <82년생 김지영>영화와 소설에 그런 얘기를 하는것은 조금 이치가 맞지 않다고 본다.

 

<82년생 김지영>은 단지 여성들의 삶을 보여준것이다.

 

이 스토리를 통해 '아, 여성들의 삶은 이렇구나' 라고 한번쯤 이해해보려고 노력하면 되는것이지 누가 더 힘들다고 싸울 주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다만 몇몇 여성들이 하는 남성을 비하하고 '당연히 군대는 남자들이 가는것' 과 같은 몰상식한 발언은 명백히 잘못된 것이다.

 

핵심은 <82년생 김지영>은 나와 다른 성별을 이해하기 위함이지, 싸우기 위함이 아니라는 것이다.

 

 

<리뷰>

 

 

 

 

배우들은 연기를 정말 잘 했다.

 

특히나 평균 남성들보다는 더 깨어있는 생각을 갖고있다고 생각한 정대현씨 연기를 한 공유씨와 82년생 김지영의 연기를 한 정유미씨 모두 엄청났다.

 

 

 

정유미씨가 연기를 잘한다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하는 영화였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책의 내용을 어느정도 읽고가면 더 좋다는 것이다.

 

2019/10/21 - [Book Reviews] - 82년생 김지영 줄거리 독후감 그리고 영화 개봉일, 다시 읽으면 눈물나는 책

 

82년생 김지영 줄거리 독후감 그리고 영화 개봉일, 다시 읽으면 눈물나는 책

이 책을 처음 접한것은 군복무 중인 2018년 가을쯤 이었다. 당시 사귀던 여자친구와 페미니즘에 관해 얘기를 하던 중 크게 싸우고 나의 친한 친구에게 이 일을 전화를 통해 얘기하던 중, 한번 읽어보라며, 읽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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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영화는 시간제약이 있기때문에 책의 모든 내용을 담지 못했다.

 

또한 조금은 책과 다른 내용이 있기도 한다.

 

 

예를 들면 책에서는 82년생 김지영의 학교 학생들이 바바리맨을 잡았다고 나와있지만 

 

영화에서는 지영의 언니가 잡았다고 나온다. 

 

이는 아마 원작에서 지영의 언니가 외향적이며 할말 다하고 사는 성격인데, 이 특징을 보여주기 위함이라고 생각한다. 

 

더불어 책에서는 김지영의 어린시절이 자주 등장하지만 영화에서는 그보다 못하다는 점이다.

 

평점은 5점만점에 5점을 주고싶다.

 

상당히 만족스러운 영화였다.

 

나도모르게 눈물을 흘리다가도 미소짓게 되는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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