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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s

혜민스님 국적 혜민스님 책 <젊은 날의 깨달음> 리뷰 병역기피 논란

by Double Korean J 2019. 10. 17.

어쩌면 한국에서 가장 널리 알려져있는 스님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혜민스님.

 

나는 기독교인 이지만 혜민스님의 명성에 이끌려 그의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종교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는 독자 중 하나로서 책을 읽으며 와닿았던점, 그리고 혜민스님에 대해 우리가 잘 모르고 있던 점을 정리해 보겠다.

 


 

 

 

젊은 날의 깨달음

 

출간일 : 2010년 5월 4일

 

페이지 수 : 252쪽

 

혜민 저

 


 

 

나에게 와닿았던 이야기

 

 

 

 

 

 

"사실 이와 같은 현상 또한 영어 공부 초기 단계에서 일어나는 일이지 실제로 영어를 모국어처럼 잘하는 사람은 한국말을 할 때 일부러 혀를 꼬아 가면서 이야기하지 않는다.

 

 

이 점은 마치 막 수행을 시작한 사람일수록 일부러 수행자 티를 내려하고 가난하게 살다가 운이 좋아 벼락부자가 된 사람일수록 자신의 부를 과시하려 드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지인의 죽음이라는 말 앞에 그에게 더 잘해 주지 못했던 점들이 후회가 되고, 못 이룬 그의 꿈들을 생각하면 슬픔으로 가슴이 저렸다.

 

또한 머리 어느 구석에서는 삶이 이처럼 아무런 예고 없이 부서지기 쉽다는 생각이 반복해서 스쳤다.

 

 

죽음 앞에는 학위도, 돈도, 사랑도, 명예도, 권력도, 그 무엇도 아무런 소용이 없게 된다."

 

 

 

 

"무언가를 대강 잘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지만 웬만큼 잘하는 수준을 넘어서 아수 잘하는 데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3배, 4배의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

 

 

"무조건 자신의 삶의 방식이나 종교, 인종, 국가가 세상에서 가장 특별하다거나 세상에서 최고라는 식의 주장은 맞지가 않는다.

 

그렇게 주장하기 위해서는 실제로 그 사람이 세계 모든 나라에서 살아 보거나 다른 모든 종교를 자신이 지금 믿고 있는 종교만큼 진실되게 믿어본 후에 주장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많은 이들이 자신의 제한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스스로 경험해 보지 못한 일들에 대해 판단하려 들고 있다.

 

거기다 자신의 그러한 판단을 다른 모든 사람들이 무조건적으로 따라야 하는 객관적 사실처럼 주장하고 있다."

 

 

 

"경찰 유니폼을 입으면 나도 모르게 경찰의 행동이 나오고 죄수복을 입으면 나도 모르게 죄수 같은 언행을 하게 되는 법이다. 그러므로 내용을 얻고자 한다면 형식부터 잘 만들어 놓는 것도 지혜로운 이의 행법일 것이다."

 

 

"실제로 마음을 내어 다른 사람을 조금이라도 도와줘 보면 알겠지만 나의 것을 다른 사람에게 다 준다고 해서 나에게 아무것도 안 남는 것이 아니다.

 

남에게 준만큼 오히려 내 마음이 넉넉해지면서 물질이 아니더라도 큰 무언가를 돌려받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느낀점

 

 

글의 서두에서 언급한 것처럼 나는 종교에 대한 지식이 많지 않고 특히 불교에 대해선 아는것이 거의 없는 채로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책에서 가끔 불교 용어가 나와 검색해가며 읽기도 했지만 그 용어를 모른다고 책을 이해하는데 문제는 전혀 없다.

 

나에게 이 책은 나쁘지 않은 책 이었다. 그 유명한 "혜민"이라는 스님이 어떻게 불교를 접하게 되었고 어떤 삶을 살았고 그리고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삶을 살아가는지 알 수 있다.

 

 

내가 혜민스님의 젊은 날의 깨달음 이라는 책을 통해서 알게 된 것은 그는 젊은시절부터 오랫 동안 외국생활을 해서 그런지 편협한 생각을 갖고있지 않다.

 

특히나 종교에 대해선 더 그렇다. 본인이 스님임에도 불구하고 모든 종교를 존중할 줄 알고 오히려 다른 종교에 관심을 갖고 이해하려고 한다.

 

19세기 독일의 저명한 종교학자 막시 뮐러가 한 말 중에 "하나만 알고 있다는 것은 그 하나도 제대로 모르는 것" 이라는 말이 있다고 한다.

 

이 말은 혜민스님의 책에서도 언급된 글귀인데, '자신의 한가지 종교를 잘 알기 위해서는 다른 종교도 알고 있어야 어느정도 자신의 종교를 안다'라고 이해해야 할 것 같다. 

 

 

대부분의 종교전쟁이 발생하는 이유는 자신들의 종교만이 가장 최고이고 옳다고 주장하기 때문이란다.

 

우리가 편협한 생각에서 벗어나 결국 종교의 존재의 최종 목적은 모두 다 비슷하다는 것을 이해하고 서로를 존중한다면 더 행복한 세상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 싶다.

 

 


 

혜민스님 국적

 

 

혜민스님의 책 젊은 날의 깨달음 에서는 첫부분부터 그가 어떻게 영어를 잘하게 되었는지에 대해서 나온다.

 

그래서 정말 혜민스님이 영어를 잘할까? 하고 유튜브로 '혜민스님 영어'를 검색해서 들어봤는데 잘한다.

 

현지인같은 발음은 아니지만 동양인 특유의 발음임에도 막힘 없이 말을 잘 한다.

 

 

 

고등학교까지는 한국에서 다니고 졸업 후 미국의 UC BERKLY 에서 종교학 학사를 하고 하버드에서 종교학 석사 그리고 프리스턴 대학에서 박사를 취득했다고 한다.

 

더불어 책에서 그는 미국대학에서 장학금을 많이 줬다는 얘기를 해서 현재 미국대학에서 공부하는 학생으로서 조금 의아했다.

 

 

현실은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나 시민권이 없는 국제학생들의 경우엔 in state tuition (해당 주에 세금을 내는 학생들에 대한 학비로 이해하면 쉬울것 같다.) 과 별개로 때론 두배에 해당하는 학비를 내기 때문이다.

 

그래서 혹시 그의 국적이..? 라는 의문이 들었고 알아본 결과 미국인 이었다.

 

 

한국에서 미국으로 유학을 가면서 생활하다가 국적을 변경한 것이다.

 

물론 그가 미국인 이기 때문에 장학금을 많이 받고 학비도 내지 않고 다녔다고 생각하는 것은 나의 추측일 뿐이다.

 

혜민스님이 유학을 할때의 상황과 지금의 상황은 많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어떤 나라의 국적을 갖든 바꾸든 하는것은 본인의 마음이고 능력이 된다면 할 수 있는 것이지만 그가 한국의 불교에 대해 걱정하고 모국을 아끼는 마음이 책에서 자주 언급되어 당연히 한국인 일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있던 나는 사실 충격이 컸다.

 

 

 

모국이 그렇게 걱정되고 좋다면, 한국 국적으로 외국에서 충분히 공부할 수 있을테인데 말이다.

 

실제로 그가 병역기피를 위해 국적을 바꾼것이 아니냐는 말도 많이 있었다.

 

 

 

 

 

출처 : 시선뉴스, 젊은 날의 깨달음, 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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